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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피부를 만드는 프락셀 시술의 원리와 부작용,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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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프롤로그: '피부과 시술의 왕', 프락셀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귤 껍질 같은 모공", "패인 여드름 흉터"와 같은 고질적인 피부 고민이 있을 때, 많은 이들이 마지막 해결책처럼 떠올리는 이름이 바로 '프락셀'이다. 강력한 효과만큼이나 통증과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감으로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미용 시술의 '왕'과 같은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많은 이들이 시술을 결정하기 전, '디시인사이드' 같은 커뮤니티에 프락셀 효과 디시라고 검색하거나 솔직한 프락셀 후기를 찾아보곤 한다. 이처럼 실제 경험담을 참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프락셀 레이저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프락셀(Fraxel)'이 특정 시술법을 통칭하는 용어가 아닌, 미국 솔타 메디컬(Solta Medical)사의 레이저 장비 고유 브랜드명이라는 점이다. 마치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보톡스'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프락셀이 개척한 핵심 기술의 정식 명칭은 '분할광열분해(Fractional Photothermolysis)'이며, 오늘날 다양한 제조사에서 이 원리를 적용한 여러 장비를 출시하고 있다.
프락셀 기술은 마취 없이는 견디기 힘들었던 1세대부터 현재의 3세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이 글에서는 프락셀의 과학적 원리를 쉽게 풀어내고, 복잡한 종류별 특징을 명확히 비교하며, 시술 후 경험하게 될 회복 과정과 결과, 그리고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의 원인과 대처법까지 모든 것을 총망라하여 다룰 것이다. 이 가이드를 통해 독자들이 프락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피부에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II. 프락셀의 과학: 내 피부를 어떻게 '새로고침' 하는가?
프락셀의 효과는 단순히 피부 표면을 깎아내는 박피와는 차원이 다르다. 피부 속 깊은 곳에서부터 근본적인 '리모델링'을 유도하는 정교한 과학적 원리에 기반한다.
분할광열분해(Fractional Photothermolysis)의 핵심 원리
프락셀의 혁신은 피부 전체를 한 번에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잔디밭에 구멍을 뚫어 공기를 순환시키거나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처럼 피부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다. 레이저 빔을 마이크로 단위로 미세하게 분할하여 피부에 조사하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수천 개 미세한 치료 기둥, 즉 '미세열치료구역(Microthermal Treatment Zone, MTZ)'이 형성된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MTZ 주변의 정상 피부 조직을 온전히 남겨둔다는 점이다. 과거의 레이저 박피술이 피부 전체를 벗겨내어 회복에 수개월이 걸리고 진물이나 심한 홍반을 동반했던 것과 달리, 프락셀은 손상되지 않은 주변 조직이 '세포 저장고' 역할을 한다. 이곳의 건강한 세포들이 손상된 MTZ로 신속하게 이동하여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부작용의 위험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즉, 프락셀의 천재성은 피부 손상 그 자체가 아니라, 손상의 '패턴'을 설계하여 인체의 자연 치유 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
통제된 손상에서 시작되는 재생의 연쇄 반응
레이저에 의해 생성된 미세한 열기둥은 피부 속에서 강력한 재생 신호를 보내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이 신호는 다음과 같은 연쇄적인 치유 과정을 촉발시킨다.
- 진피층 리모델링 착수: 레이저 에너지는 피부 깊숙한 진피층에 도달하여 통제된 열 손상을 일으킨다. 이는 우리 몸의 자연적인 상처 치유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첫 단계이다.
- 섬유아세포 활성화: 이 신호를 받은 진피층의 '콜라겐 공장'인 섬유아세포(Fibroblast)가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한다.
- 신생 콜라겐 및 엘라스틴 생성: 활성화된 섬유아세포는 젊고 건강한 피부의 핵심 구성 요소인 새로운 콜라겐(Neocollagenesis)과 엘라스틴(Neoelastogenesis)을 왕성하게 생성해낸다.
- 콜라겐 구조 재배열: 조직학적 연구에 따르면, 시술 후 수개월에 걸쳐 노화되고 손상되어 비정상적으로 배열되어 있던 기존의 제1형 콜라겐(Type I Collagen)이 재배열되고, 젊은 피부에 풍부한 제3형 콜라겐(Type III Collagen)이 새롭게 합성된다. 이 과정은 시술 후 최대 12개월에서 18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프락셀 시술 후 나타나는 피부결 개선, 흉터 차오름, 모공 축소, 탄력 증진 등의 효과는 단순히 표피가 재생되는 것을 넘어, 피부의 지지 구조인 진피층이 근본적으로 재건축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시술 직후의 변화보다 수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장기적인 개선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프락셀이 일시적인 시술이 아니라 피부 구조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임을 의미한다.
III. 프락셀의 종류: 내 피부 고민에 맞는 최적의 선택은?
프락셀 기술은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되며, 크게 '박피성'과 '비박피성'으로 나뉜다. 이 근본적인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내 피부 고민에 맞는 최적의 레이저를 선택하는 첫걸음이다.
박피성(Ablative) vs. 비박피성(Non-Ablative)의 근본적 차이
- 박피성 프락셀 (Ablative Fractional Laser): 이산화탄소(CO₂)나 어븀야그(Er:YAG) 레이저가 대표적이다. 이 방식은 MTZ, 즉 미세한 치료 기둥 모양으로 표피부터 진피층까지 조직을 물리적으로 증발시켜 미세한 구멍(open micro-wound)을 뚫는 원리이다. 더 공격적인 접근 방식인 만큼 한 번의 시술로도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진물이나 딱지가 생기는 등 회복 기간이 길고, 특히 어두운 피부 타입에서는 색소침착의 위험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 비박피성 프락셀 (Non-Ablative Fractional Laser): 프락셀 듀얼이나 피코 프락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방식은 피부 표피를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 보존한 채, 진피층의 MTZ 내부에만 열 에너지를 전달하여 조직을 응고시킨다. 이후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대체하게 된다. 피부 표면에 상처가 없으므로 회복 기간이 매우 짧아 '주말 레이저'로도 불리며 안전성이 높지만, 박피성 레이저와 유사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반복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주요 프락셔널 기술 심층 분석
1. CO2 프락셀 (박피성)
원리: 10,600nm 파장의 레이저로, 수분에 대한 흡수도가 매우 높아 강력한 조직 증발(박피)과 열 응고 작용을 일으킨다. 강력한 콜라겐 재생 및 조직 수축 효과 덕분에 깊게 패인 위축성 여드름 흉터 치료의 '골드 스탠다드'로 여겨져 왔다.
최적 대상: 깊은 아이스픽, 박스카 형태의 여드름 흉터, 심한 주름 및 피부 요철 개선에 효과적이다.
고려사항: 모든 프락셀 종류 중 부작용 위험이 가장 높다. 7일에서 14일에 이르는 긴 회복 기간, 장기간 지속되는 붉은 기, 그리고 특히 동양인 피부에서 염증후과색소침착(PIH) 발생 위험이 높아 최근에는 시술을 권장하지 않는 병원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2. 프락셀 듀얼 (비박피성)
원리: 하나의 장비에 두 가지 다른 파장의 비박피성 레이저를 탑재하여 다양한 피부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다재다능한 시스템이다.
- 1550nm Erbium:Glass 파장: 피부 깊숙이 진피층까지 침투하여 콜라겐 리모델링을 유도한다. 주름, 흉터, 모공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 1927nm Thulium 파장: 비교적 얕은 피부층에 작용하여 주근깨, 잡티, 검버섯과 같은 색소 문제를 개선하고 전반적인 피부톤과 피부결을 맑게 만드는 데 탁월하다.
최적 대상: 중등도의 여드름 흉터, 넓은 모공, 잔주름, 고르지 않은 피부톤, 햇빛 손상 등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가진 경우에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다.
3. 피코 프락셀 (비박피성)
원리: 기존의 열(Photothermal) 방식에서 벗어나, 피코초(1조 분의 1초) 단위의 매우 짧은 레이저 펄스를 이용해 물리적 힘(Photomechanical)으로 피부를 재생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술이다. 이 강력한 에너지가 진피 내에 미세한 플라즈마를 형성하고, 이로 인해 생긴 공동(Cavitation bubble)이 '레이저 유도 광학 파쇄(Laser-Induced Optical Breakdown, LIOB)' 현상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파가 흉터 조직의 섬유질을 물리적으로 끊어주고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는데, 이는 피부 표면 손상 없이 내부에서 '서브시전(Subcision)'을 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최적 대상: 피부가 민감하거나 어두운 피부톤이라 색소침착이 우려되는 경우, 회복 기간을 가질 여유가 없는 직장인, 그리고 색소와 피부결 개선을 동시에 원하는 경우에 매우 적합하다. 다른 레이저와 병행 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고려사항: 단독 시술 시 매우 깊은 흉터에 대한 개선 효과는 박피성 레이저에 비해 다소 약할 수 있다.
표 1: 프락셀 종류별 핵심 비교
| 특징 | CO2 프락셀 (박피성) | 프락셀 듀얼 (비박피성) | 피코 프락셀 (비박피성) |
|---|---|---|---|
| 원리 | 광열 박피 (Photothermal Ablation) | 광열 응고 (Photothermal Coagulation) | 광기계적 파쇄 (Photomechanical LIOB) |
| 주요 타겟 | 깊은 흉터, 심한 주름 | 모공, 피부결, 잔주름, 색소 | 색소, 피부결, 민감성 피부 |
| 표피 손상 | 높음 (조직 증발) | 없음 (표피 보존) | 없음 (표피 보존) |
| 통증 | 높음 | 중간 | 낮음 |
| 회복 기간 | 김 (7-14일) | 짧음 (3-5일) | 매우 짧음 (1-3일) |
| 색소침착 위험 | 높음 | 중간 | 낮음 |
| 최대 장점 | 강력하고 드라마틱한 효과 | 듀얼 파장의 다용도성 | 안전성, 최소한의 회복 기간 |
IV. 시술 후 회복 과정 타임라인: 무엇을, 언제 예상해야 하는가
프락셀 시술 후의 회복 과정은 예측 가능한 단계를 거친다. 이 타임라인을 미리 숙지하면 불안감을 줄이고 각 단계에 맞는 적절한 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시술 직후 (Day 0): 시술 부위는 강한 햇볕에 탄 것처럼 화끈거리고(화끈거림) 붉어집니다(홍반). 붓기(부기)도 동반될 수 있다. 이 증상은 보통 수 시간 내에 완화되며, 병원에서 제공하는 냉찜질이나 진정 관리가 큰 도움이 된다.
- 1일~3일차: 붉은 기와 붓기는 점차 가라앉지만 여전히 남아있다. 이때부터 피부 표면에 레이저 조사 흔적이 미세한 점들로 나타나면서 마치 방충망 자국이 난 것처럼 보이거나, 만졌을 때 사포처럼 거친(sandpaper) 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는 미세한 딱지가 형성되는 과정이다.
- 4일~7일차: 본격적인 각질 탈락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피부가 전체적으로 어둡거나 청동색(bronzed)으로 보일 수 있으며, 이후 미세한 각질들이 벗겨지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가려움이 동반될 수 있지만, 절대로 손으로 각질이나 딱지를 뜯거나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자연스럽게 탈락되도록 두는 것이 흉터나 색소침착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 1주~4주차: 각질 탈락이 완료되면 매끄럽고 붉은 기가 도는 새살이 드러난다. 화장이 잘 받기 시작하고 피부결이 좋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회복일 뿐, 피부 속 진피층의 콜라겐 리모델링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이다. 많은 이들이 **프락셀 효과 언제부터** 나타나는지 궁금해하는데, 이처럼 표피가 회복된 후 진피층의 콜라겐이 재배열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변화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
V. 프락셀 후 관리: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막는 골든타임
프락셀 시술의 성공은 레이저 자체만큼이나 **프락셀 후 관리**, 특히 시술 후 첫 7일에서 10일간의 '골든타임' 관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기는 피부가 가장 연약하고 외부 자극에 취약하지만, 동시에 재생 능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때이다. 올바른 사후 관리는 시술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핵심 열쇠이다.
프락셀 사후 관리의 3대 원칙
- 보습 (Moisturizing): 레이저 시술은 피부의 유수분 장벽을 일시적으로 손상시켜 극심한 건조함을 유발한다. 건조한 환경은 피부 재생을 더디게 하고 가려움, 각질 등 불편감을 가중시킨다. 따라서 자극이 없는 순한 보습제나 재생 크림을 수시로 덧발라 피부가 마를 틈이 없도록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재생 (Regeneration): 손상된 피부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생을 촉진하는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EGF (Epidermal Growth Factor): 표피세포성장인자로 불리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세포의 재생과 증식을 촉진하여 상처 치유를 돕고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다. 레이저 후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시카 (Cica, 병풀 추출물): 뛰어난 항염 및 진정 효과로 잘 알려져 있다. 레이저 시술 후 발생하는 붉은 기와 자극감을 완화하고 피부를 편안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 자외선 차단 (Sun Protection): 사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고 절대적인 원칙이다. 새롭게 재생된 연약한 피부는 자외선에 극도로 민감하다. 이 시기에 자외선에 노출되면 염증 반응이 촉발되어 멜라닌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이는 곧 염증후과색소침착(PIH)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따라서 시술 후 최소 수 주에서 수개월간은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모자나 양산을 활용하여 물리적인 차단에도 신경 써야 한다.
표 2: 프락셀 후 관리 'Dos and Don'ts'
| 항목 | DO (해야 할 것) | DON'T (하지 말아야 할 것) |
|---|---|---|
| 세안 | 약산성의 순한 클렌저로 거품을 내어 가볍게 세안하기, 미지근한 물 사용, 부드럽게 물기 제거하기 | 얼굴을 문지르거나 스크럽 제품 사용, 뜨거운 물로 세안하기 |
| 스킨케어 | 재생/시카/EGF 크림 및 보습제 수시로 바르기,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바르기 | 레티놀, 비타민C, AHA/BHA 등 기능성 제품 사용 (최소 1-2주), 딱지나 각질 억지로 떼어내기 |
| 생활 습관 | 물 충분히 마시기, 회복 초기 며칠간 머리를 높게 하고 자기 (붓기 완화) | 음주, 흡연, 사우나/찜질방/수영장 이용, 땀을 많이 흘리는 격렬한 운동 (최소 1주일) |
VI. 부작용의 모든 것: 원인, 예방, 그리고 대처법
프락셀 시술을 고려할 때 가장 큰 장벽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이다. 시술 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과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부작용을 구분하고, 각 부작용의 원인과 예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붉은 기, 붓기, 각질 탈락 등은 시술 후 나타나는 일시적이고 정상적인 회복 과정임을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부작용은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 및 관리해야 한다.
염증후과색소침착 (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PIH)
- 원인: 프락셀의 가장 흔하면서도 우려되는 부작용이다. 레이저로 인한 염증, 시술 후 자외선 노출, 각질을 억지로 떼어내는 물리적 자극 등이 피부의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여 색소를 과다하게 생성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 고위험군: 멜라닌 세포의 활성도가 높은 어두운 피부톤(피츠패트릭 피부 타입 IV-VI)일수록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다. 또한, 레이저의 강도(에너지)와 밀도(조사 면적)가 과도하게 높게 설정될 경우 피부톤과 관계없이 위험이 증가한다.
- 예방 및 관리:
- 숙련된 전문가 선택: PIH 예방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술자의 경험과 기술이다. 피부 타입에 맞춰 레이저 강도와 밀도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 철저한 자외선 차단: 앞서 강조했듯, 시술 후 자외선 차단은 PIH 예방의 핵심이다.
- 염증 관리: 연구에 따르면, 시술 직후 단기간 동안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여 초기 염증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이 PIH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
- 발생 시 대처: PIH가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옅어진다. 비타민C, 나이아신아마이드, 트라넥삼산 등 미백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거나, 피부가 완전히 회복된 후 피코 토닝과 같은 부드러운 레이저 시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기타 잠재적 부작용
- 감염 (Infection): 레이저 자극으로 인해 잠복해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단순포진)가 활성화될 수 있다. 과거 입술 주변에 물집이 잡혔던 경험이 있다면 시술 전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 항바이러스제를 예방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사후 관리를 할 경우 드물게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 흉터 (Scarring): 현대의 프락셔널 레이저로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다. 하지만 과도하게 공격적인 시술, 시술 후 감염, 딱지를 억지로 떼어내는 행위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다.
- 지연성 저색소침착 (Delayed Hypopigmentation): 시술 후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 피부색이 하얗게 빠지는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이다. 주로 깊은 박피성 레이저 시술 후 나타나며,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기보다는 기능이 억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안검외반 (Ectropion): 눈가 주변을 너무 공격적으로 시술했을 때 아래 눈꺼풀이 뒤집히는 극히 드문 합병증이다. 이는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가 깊은 숙련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하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결국 프락셀의 안전성은 레이저 장비의 종류, 환자의 피부 타입, 그리고 시술자의 숙련도라는 세 가지 변수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CO2 레이저가 본질적으로 위험하고 피코 레이저가 무조건 안전한 것이 아니다. 고위험군 환자에게 부적절한 강도로 시술할 때 위험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술 전 상담 단계에서 이러한 위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시술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VII. 결론: 현명한 결정을 위한 최종 체크리스트
온라인 커뮤니티나 **프락셀 후기**를 보면 간혹 '**프락셀 효과없음**'이라는 의견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여러 요인에서 기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피부가 매우 두꺼워 **프락셀 레이저** 에너지가 목표하는 진피층까지 충분히 도달하지 못했거나, 흉터의 종류와 깊이에 맞지 않는 레이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한 번의 시술이 아닌, 피부 재생 주기에 맞춰 평균 3~5회 정도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따라서 '효과 없음'이라는 단편적인 후기에 실망하기보다는, 자신의 피부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프락셀은 손상된 피부 구조를 근본적으로 리모델링하여 여드름 흉터, 넓은 모공, 주름 등 치료가 까다로운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강력한 시술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마법의 지팡이'는 아니며, 그 성공은 세 가지 핵심 요소에 달려 있다. 바로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장비 선택, 시술자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환자의 철저한 사후 관리이다.
상담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최종 체크리스트:
- ✅정확한 진단: "제 피부 고민(흉터 종류, 모공 형태 등)의 정확한 원인은 무엇이며, 프락셀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이 맞습니까?"
- ✅장비 선택: "제 피부 타입과 고민 해결을 위해 어떤 종류의 프락셀(박피성 CO2, 비박피성 듀얼, 피코 등)을 추천하시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시술자 경험: "원장님께서는 저와 같은 피부톤(피츠패트릭 타입)의 환자를 치료해 본 경험이 많으신가요?"
- ✅총 시술 비용: "추천해주신 시술의 1회당 **프락셀 가격**은 얼마이며, 권장 횟수를 모두 마쳤을 때의 총 예상 비용은 어느 정도입니까?"
- ✅부작용 예방 계획: "제가 가장 우려하는 색소침착(PIH)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시술 계획(레이저 강도, 시술 전후 관리)을 가지고 계신가요?"
- ✅현실적인 기대치: "예를 들어 **프락셀 5회 전후**로 치료를 마쳤을 때, 제가 기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개선 효과는 어느 정도입니까?"
프락셀은 올바르게 이해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때, 피부 자신감을 되찾아주는 혁신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스스로가 똑똑하고 능동적인 환자가 되어 치료 과정에 참여할 때, 그 여정은 더욱 안전하고 만족스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