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게시물

보청기 종류와 선택하는 방법, 보청기 추천

목차

보청기, 나에게 맞는 종류는 무엇일까

보청기 구매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다양한 형태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입니다. 보청기 선택은 단순한 제품 구매가 아니라, 개인의 청력 상태와 생활 환경에 맞는 의료기기를 '처방'받고 '조절(피팅)'하는 100% 개인 맞춤형 과정입니다.

보청기 종류별 특징과 장단점 비교

보청기는 착용 방식에 따라 크게 4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각 형태는 명확한 임상적 장단점과 기술적 한계를 가지므로, 본인의 청력 상태와 생활 환경에 맞춰 장단점을 비교해야 합니다.

귀걸이형 (BTE) 강력한 출력과 내구성

보청기 본체를 귀 뒤에 거는 형태로, 가장 강력한 출력이 가능하여 경도부터 고심도 난청까지 모든 유형을 지원합니다. 크기가 비교적 커서 관리가 용이하고 내구성이 좋지만, 외부에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픈형 (RIC) 편안함과 성능의 균형

BTE와 유사하지만, 소리를 증폭하는 핵심 부품(리시버)이 귓속에 위치합니다. BTE보다 본체가 훨씬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으며, 귓속을 완전히 막지 않아 자기 목소리가 울리는 '폐쇄감'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성능과 편의성의 균형으로 최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형태입니다.

귓속형 (ITE/ITC) 외부 노출이 적은 맞춤형

개인의 귓본을 채취하여 맞춤 제작되며, 보청기 전체가 귓속에 삽입됩니다. 귓바퀴의 자연스러운 소리 집음 효과를 활용할 수 있지만, 귓속을 완전히 막기 때문에 '폐쇄감'이나 자기 목소리 울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소형 (CIC/IIC) 보이지 않는 편안함

외이도 깊숙이 삽입되어 외부에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미관상 만족도가 가장 높지만, 크기가 매우 작아 출력이 약하고(경도~중도 난청 적합) 소음 제어 기능이나 블루투스 같은 무선 기능 탑재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형태 노출 정도 (미관) 권장 난청 수준 핵심 장점 핵심 단점 및 한계
BTE (귀걸이형) 높음 경도 ~ 고심도 (모든 난청) 최고 출력, 내구성, 유소아 사용 가능 미관상 노출, 안경/마스크 착용 시 불편
RIC (오픈형) 낮음 (BTE 대비) 경도 ~ 고도 (시장 표준) 미관/성능 균형, 폐쇄감 적음 리시버(스피커)가 귀지에 노출되어 고장 가능성
ITE/ITC (귓속형) 거의 없음 경도 ~ 중고도 귓바퀴 효과 활용, 외부 노출 적음 폐쇄감(울림), 습기/염증 위험
IIC/CIC (초소형) 없음 (Invisible) 경도 ~ 중도 (최상의 미관) 외부 노출 없음 출력 약함, 기능 제한 (방향성 마이크/블루투스 제약)

올바른 보청기 선택을 위한 첫걸음

보청기 형태를 결정하기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본인의 청력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생략되면 보청기 착용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내 상태 바로 알기 정밀 청력 검사

보청기 선택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정밀한 청력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의하는 3가지 핵심 요소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난청의 유형과 정도 파악하기

먼저 소리 전달 통로에 문제가 생긴 '전음성 난청'인지, 소리 감지 신경에 문제가 생긴 '감각신경성 난청'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전음성 난청은 수술이나 약물 치료가 우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력 손실의 심각도를 나타내는 '난청의 정도(dB)'를 파악합니다.

'어음 변별력' 확인이 필수적인 이유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는" 상태를 측정하는 것이 바로 '어음 변별력(%)' 검사입니다. 단순히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청력)과, 들리는 소리를 말소리로 정확히 구분하는 능력(변별력)은 다릅니다. 난청 정도가 경미해도 어음 변별력이 현저히 낮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보청기 선택과 피팅 전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전문가와 상담하며 올바른 센터 선택하기

정확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 또는 청각학 전문가(청능사)와 심층 상담을 진행해야 합니다. 전문가는 검사 결과와 사용자의 실생활 요구(예: 조용한 사무실 근무, 시끄러운 시장 근무)를 결합하여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보청기 센터는 단순 판매점이 아니라, 청각학 석사 이상의 전문성과 풍부한 임상 경력을 갖춘 전문가가 청각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관이어야 합니다.

보청기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

보청기 가격은 단순히 소리를 크게 증폭하는 기능을 넘어, '소음 속에서 말소리를 얼마나 잘 이해하게 하는가'를 결정하는 디지털 기술과 편의 기능에 따라 달라집니다.

스마트폰 연결 (블루투스) 및 앱 제어

현대의 보청기는 스마트 기기입니다. 스마트폰과 직접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전화 통화, 음악, 유튜브 소리를 보청기에서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볼륨이나 청취 프로그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충전식과 배터리 교체형의 선택

매일 밤 충전하는 '충전식'과 7~15일마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배터리 교체형'이 있습니다. 이는 기술적 우위가 아닌, 사용자의 생활 방식과 손의 기민성에 따른 선호도의 문제입니다.

AI 기반 소음 제어 기술

프리미엄 보청기의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은 인공지능(AI) 칩입니다. 보청기 성능은 조용한 환경이 아닌, 시끄러운 식당이나 모임에서 좌우됩니다. 최신 보청기들은 AI를 활용해 청취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주변 소음은 자동으로 줄이면서 대화 상대의 말소리는 강화하도록 자동 조절합니다.

최근에는 초소형(CIC) 보청기에도 '방향성 마이크' 기술이 탑재된 모델(예: 시그니아 Insio Charge&Go CIC IX)이 출시되어, '미관'과 '소음 속 성능'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 무엇을 골라야 할까

보청기 시장은 포낙, 오티콘, 스타키, 시그니아 등 소위 'Big 6' 글로벌 브랜드가 기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브랜드는 소리를 처리하는 '기술 철학'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오티콘은 360도 소리를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돕는 '개방형 사운드'를, 포낙은 소음을 강력하게 제어하고 말소리에 집중하는 '집중형 사운드'를 지향합니다.

반면 대한보청기, 세기보청기 등 국내 브랜드는 '시니어' 시장 및 '정부 지원금(보조금)' 시장에 특화된 포지셔닝을 통해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구축했습니다. 최고의 AI 성능과 기술을 원한다면 글로벌 브랜드를, 정부 지원금을 활용한 합리적 가격의 기본 모델을 원한다면 국내 브랜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보청기 구매의 핵심 '피팅'과 사후 관리

가장 중요한 임상적 권고는 "최고의 보청기(하드웨어)를 구매하더라도, 피팅(소프트웨어/서비스)이 실패하면 그 보청기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어음 피팅'이 중요한 이유

피팅(Fitting)은 사용자의 정밀 청력검사 결과를 보청기 칩에 입력하고, 수십 개의 채널을 미세하게 조절하여 개인에게 최적화된 소리를 만드는 전문가의 핵심 기술입니다. 특히 보청기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는 '영어권' 사용자를 기준으로 피팅 공식이 개발되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는 음성학적 주파수 특징이 다르므로, 전문가는 반드시 '한국어음의 특징을 반영한' 피팅을 추가로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전문 센터와 비전문 센터를 나누는 핵심 차별점입니다.

초기 적응 과정과 전문가의 역할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면 자기 목소리가 울리거나 '터널 소리'처럼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이는 비정상이 아니며, 뇌가 새로운 소리 자극에 적응하는 과정입니다. 전문가는 초기 소리 크기를 목표치의 60~70% 선에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상향 조절하는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제공하며 적응을 돕습니다.

가격 부담을 줄이는 정부 지원금 활용법

보청기 구매의 현실적 장벽은 가격입니다. 합법적인 비용 절감 방안인 '정부 지원금(보조금)'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원 대상은 '청각장애 등급'을 발급받은(복지카드 소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입니다. 일반 청각장애인은 5년에 1회, 최대 1,179,000원을,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최대 1,310,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들도 이 정부 고시 가격(117만 원)에 맞춘 '보장구 전용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므로,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면 약 10만 원대의 본인 부담금으로 보청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절차는 ①병원(장애 판정) → ②병원(처방전 발급) → ③보청기 센터(구매) → ④병원(검수) 및 공단(서류 제출) 순으로 진행되며, 다소 복잡하므로 구매하려는 보청기 센터에 절차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명한 선택을 위한 최종 체크리스트

보청기 추천의 핵심은 '제품'이 아니라 '전문가'와 '피팅 과정'입니다. 가장 비싼 보청기가 나에게 맞는 보청기는 아닙니다. 보청기 센터 방문 시, 다음 사항들을 반드시 질문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 "저의 정확한 난청 유형과 정도, 그리고 '어음 변별력'은 몇 %입니까?"
  • "저의 청력에 각 보청기 형태(오픈형, 귓속형 등)의 의학적 장단점은 무엇입니까?"
  • "이 센터의 '피팅'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며, '한국어음 피팅'을 지원하십니까?"
  • "초기 적응 시 예상되는 울림 현상(폐쇄 효과)은 향후 어떻게 조절(피팅)해 주실 수 있습니까?"
  • "A/S 및 사후 관리(피팅) 비용이 보청기 가격에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까?"
  • "제가 정부 지원금(보조금)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복잡한 절차를 어떻게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