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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없는 비만 치료제 경구형 위고비 어디까지 왔나? 개발 현황과 출시 예상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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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 없는 다이어트, 먹는 위고비가 현실이 되었다
매주 한 번씩 뱃살이나 허벅지를 찌르는 주사바늘의 공포, 냉장 보관을 위해 아이스팩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가져온 놀라운 체중 감량 효과 뒤에는 이러한 불편함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제 그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2025년 12월, 미국 FDA가 드디어 '먹는 위고비'를 승인하면서 비만 치료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주사제와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도 물 한 모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 알약이 과연 언제 우리 손에 들어올지, 가격은 얼마일지 꼼꼼하게 정리했다.
알약 하나로 15% 감량, 그 원리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진다. "위산에 약이 다 녹아버리지 않을까?" 실제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단백질의 일종이라 위장에 들어가는 순간 소화되어 사라지는 것이 정상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NAC'이라는 특수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위장 내의 산성도를 일시적으로 조절하여 약물이 분해되는 것을 막고, 위벽을 통과해 혈액으로 흡수되도록 돕는 '방패' 역할을 한다. 임상 시험 결과는 놀라웠다. 하루 한 번 25mg을 복용한 그룹에서 평균 16.6%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주사제 위고비가 보여준 효과와 거의 대등한 수치다. 이제 "약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사를 맞는다"는 말은 옛말이 된 것이다.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 아무 때나 먹는 약
경구용 위고비가 시장을 선점했지만, 강력한 경쟁자들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오포글리프론'이다.
경구용 위고비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기상 직후 공복에 복용해야 하며, 복용 후 30분 동안은 물이나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바쁜 아침 시간에 이는 꽤나 번거로운 제약이다.
반면 오포글리프론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약물이라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언제든 복용할 수 있다. 효과 또한 주사제 못지않다. 여기에 노보 노디스크가 차세대 카드로 준비 중인 '아미크레틴'은 임상 초기 단계에서 위고비보다 2배 빠른 감량 속도를 보여주며 '슈퍼 알약'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 구분 | 먹는 위고비 | 오포글리프론 (경쟁작) |
|---|---|---|
| 제조사 | 노보 노디스크 | 일라이 릴리 |
| 복용법 | 공복 필수, 물 제한 | 식사 무관, 제한 없음 |
| 감량 효과 | 약 16.6% | 약 10~14% (예상) |
| 출시 시기 | 미국 26년 1월 | 미국 26년 중 |
한국에서는 언제, 얼마에 만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언제 쓸 수 있는가'이다. 미국에서는 2026년 1월부터 약국에 풀리기 시작한다. 통상적으로 글로벌 신약이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2026년 말, 보수적으로 잡아도 2027년 상반기에는 한국 병원에서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성분 자체는 한국 식약처에 등록되어 있어 허가 과정은 빠를 수 있지만, 관건은 '물량 확보'다. 알약 형태는 주사제보다 훨씬 많은 원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주사제 위고비의 한 달 처방 비용이 대략 40만 원에서 80만 원 선이다. 제약사의 가격 정책상 알약이라고 해서 파격적으로 저렴하게 내놓을 이유는 없다. 다만, 오포글리프론과 같은 경쟁 약물이 저가 공세를 펼치며 시장에 진입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월 40만 원대 전후에서 가격 경쟁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 기다릴까, 아니면 시작할까
먹는 위고비는 분명 게임 체인저다. 주사 바늘이 무서워서 비만 치료를 미루고 있었다면, 1~2년 뒤 출시될 이 약은 희망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당장 체중 관리가 시급한 고도 비만 환자나 대사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마냥 기다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전문의들은 현재 사용 가능한 주사제로 치료를 시작해 체중을 감량하고, 향후 경구제가 출시되면 유지 요법으로 약을 바꾸는 전략을 추천하기도 한다. 비만은 방치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는 만성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요약 노트
- 먹는 위고비, FDA 승인 완료 후 2026년 미국 출시 확정.
- 효과는 주사제와 동등(약 16% 감량)하나 공복 복용 필수.
- 한국 출시는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로 예상됨.
- 가격은 초기 주사제와 비슷하겠으나 경쟁 심화로 안정화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