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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간보호센터 이용방법과 자격, 비용, 국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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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연세가 들어감에 따라 자녀들의 걱정은 깊어진다. 직장 생활이나 육아로 바쁜 와중에 부모님을 24시간 곁에서 돌봐드리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낯선 요양원에 모시는 것은 심리적 거부감이 크다.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곳이 바로 '주야간보호센터'다. 2025년,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주야간보호센터가 무엇인지, 비용은 얼마나 들며 국가 지원은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상세하게 정리했다.


어르신 유치원이라 불리는 이유

주야간보호센터는 흔히 '어르신 유치원', 줄여서 '노치원'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그 운영 방식이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요양원이 어르신이 24시간 시설에 머무는 곳이라면, 주야간보호센터는 아침에 센터 차량을 타고 등원했다가 저녁에 다시 집으로 귀가하는 통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곳의 하루 일과는 체계적이다. 아침에 센터에 도착하면 혈압과 체온 등 기본적인 건강 체크를 시작으로 인지 능력을 높이는 프로그램, 신체 활동, 식사와 간식 시간 등이 이어진다. 단순히 어르신을 보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치매 예방 체조나 물리치료, 미술 치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신체 및 인지 기능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특히 낮 시간 동안 보호자가 직장에 나가 있는 사이, 어르신이 혼자 집에 방치되는 위험을 막고 동년배들과 어울리며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누가 이용할 수 있을까

이용을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아야 한다. 신청 자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하여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이라면 질병의 종류와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다.
  • 65세 미만: 나이는 젊더라도 치매, 뇌졸중(중풍), 파킨슨병과 같은 노인성 질병을 앓고 있다면 신청할 수 있다.

등급 신청을 하면 공단 직원이 집으로 방문하여 어르신의 상태를 조사하고, 의사 소견서 등을 종합하여 등급을 판정한다. 1등급에서 5등급, 그리고 인지지원등급으로 나뉘는데, 침대에 누워 계시는 1등급 와상 환자보다는 휠체어나 지팡이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한 3~5등급 어르신들이 주야간보호센터를 가장 많이, 그리고 효과적으로 이용한다.


2025년 기준 실제 이용 요금 분석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비용이다. 주야간보호센터 이용료는 국가는 85% 이상을 지원하고, 본인은 15% 이하만 부담하면 되는 구조다. 2025년 수가를 기준으로 실제 한 달에 얼마를 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았다.

비용은 크게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비용' 두 가지로 나뉜다. 본인부담금은 등급과 이용 시간에 따라 정해진 금액의 15%를 내는 것이고, 비급여 비용은 식사비와 간식비로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다.

구분 4등급 어르신 (일반 대상자) 비고
이용 조건 월 22일 (평일), 하루 8시간 주말 제외
급여 본인부담금
(15%)
약 186,050원 국가 지원 85% 제외 후 금액
식비 및 간식비
(비급여)
약 110,000원 끼니당 3~4천 원 선
월 예상 납부액 약 296,050원

즉,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월 30만 원 내외의 비용으로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만약 기초생활수급자라면 본인부담금은 0원이며, 식비 또한 지자체나 센터의 재량으로 지원받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차상위계층이나 건강보험료 하위 구간에 해당한다면 본인부담금이 6%~9%로 대폭 줄어든다.


좋은 센터를 고르는 현명한 기준

비용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어 모든 센터가 동일하다. 그렇다면 관건은 '서비스의 질'이다. 같은 돈을 내고 더 좋은 환경에서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꼼꼼히 따져봐야 할 기준들이 있다.

첫째, 국민건강보험공단 평가 등급을 확인한다. 공단은 3년마다 전국의 기관을 평가해 A부터 E까지 등급을 매긴다. A등급(최우수)이나 B등급을 받은 기관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정보는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검색할 수 있다.

둘째, 식사의 질이다. 위탁 급식 업체를 통해 도시락을 받아오는 곳보다는, 센터 내에 조리 시설을 갖추고 직접 밥을 지어주는 곳이 위생이나 맛 면에서 월등히 낫다. 상담 시 주방이 있는지, 식단표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셋째, 냄새와 분위기다. 상담을 위해 방문했을 때, 불쾌한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 채광은 좋은지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계신 어르신들의 표정과 직원들의 태도다. 어르신들이 멍하니 TV만 보고 있는 곳보다는, 직원들과 상호작용하며 프로그램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마치며

부모님을 시설에 맡긴다는 죄책감 때문에 억지로 가정 내 돌봄을 고집하다가 가족 전체가 지치는 경우가 많다. 주야간보호센터는 부모님에게는 활기찬 노후를, 자녀에게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합리적인 제도다. 아직 장기요양등급이 없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전화하거나 가까운 지사를 방문하여 상담부터 받아보기를 권한다. 작은 용기가 가족 모두의 행복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