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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에 걸렸을 때 가장 피해야하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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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헐었을 때 무심코 먹은 귤 하나가 눈물이 핑 돌게 하는 고통을 준 적이 있을 것이다. 구내염은 단순히 입안이 아픈 것을 넘어 먹고 말하는 일상적인 행복을 방해한다. 약을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무엇을 먹느냐'가 치유 속도를 결정한다. 이번 글에서는 구내염을 악화시키는 의외의 음식들과 고통 없이 영양을 섭취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산성 음식
구내염이 생기면 입안의 보호막이 사라져 신경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가 된다. 이때 산도가 높은 음식은 상처 부위를 화학적으로 자극하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가장 먼저 피해야 할 것은 비타민 C의 보고라 불리는 감귤류 과일이다. 레몬, 오렌지, 귤, 자몽 등은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어 상처 부위의 단백질을 응고시키고 신경을 자극한다.
특히 과일 주스는 액체 상태로 입안 전체에 퍼지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상처까지 자극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파인애플의 경우 단백질 분해 효소까지 들어 있어 상처 난 조직을 더욱 손상시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토마토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파스타나 피자 소스에 들어가는 조리된 토마토는 수분이 날아가 산도가 농축되어 있고, 소금과 식초가 더해져 자극이 배가된다. 또한 토마토는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입안이 붓거나 가려워져 구내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탄산음료와 거친 간식의 이중 공격
속이 더부룩할 때 찾는 탄산음료는 구내염 환자에게 최악의 선택이다. 톡 쏘는 탄산과 맛을 내는 인산 성분은 강한 산성을 띠어 상처에 화학적 화상을 입힌다. 여기에 탄산 기포가 터지면서 물리적인 충격까지 주어 통증을 가중시킨다. 설탕이 없는 탄산수나 제로 칼로리 음료도 산성이라는 점은 동일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식감 또한 중요한 요소다. 견과류나 바삭한 과자, 튀김은 씹을 때 날카로운 조각으로 부서진다. 이 조각들이 헐어있는 잇몸이나 볼 점막을 찌르거나 긁으면 상처가 아무는 과정이 초기화된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아몬드나 호두도 구내염이 있을 때는 잠시 멈추거나, 완전히 갈아서 부드러운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한국인의 밥상과 매운맛의 역설
한국인의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치와 찌개는 구내염 환자에게 가혹한 환경을 제공한다.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은 미각이 아닌 통각을 자극하여 뇌가 '입안이 타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이는 신경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혈관을 확장시키고 붓기를 악화시킨다.
김치는 유산균이 풍부한 훌륭한 식품이지만, 고춧가루, 마늘, 소금, 그리고 발효되면서 생기는 신맛까지 더해져 급성기 구내염 환자에게는 고통을 주는 음식이 된다. 떡볶이 또한 맵고 짠 양념에 쫄깃한 떡을 씹느라 입안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만들어 물리적 자극을 더한다.
💡 김치를 꼭 먹어야 한다면?
급성기에는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참을 수 없다면 양념을 물에 씻어내거나 백김치를 국물 없이 건더기만 섭취한다. 맵지 않은 들깨가루를 활용한 나물이나, 자극이 적은 궁중 떡볶이 등으로 메뉴를 변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의외의 복병, 치약과 뜨거운 국물
음식은 아니지만 매일 입안에 닿는 치약 성분도 점검해봐야 한다. 거품을 내는 계면활성제인 SLS(소듐라우릴설페이트) 성분은 입안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고 보호막을 손상시켜 구내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구내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성분표를 확인하여 SLS가 없는 치약으로 바꾸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뜨끈한 국물'도 위험하다. 열기는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통증을 즉각적으로 높인다. 모든 음식은 체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시원한 상온으로 식혀서 먹는 것이 좋다. 얼음을 입안에 물고 있으면 일시적인 마취 효과와 함께 혈관이 수축되어 통증과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통 없이 영양을 챙기는 대체 식단
아프다고 굶으면 회복이 더뎌진다. 구내염은 비타민 B12, 철분, 아연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리법을 바꿔서라도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핵심은 '부드럽게', '차갑게', '싱겁게' 먹는 것이다.
| 영양소 | 추천 식단 및 조리법 |
|---|---|
| 단백질 & 철분 | 질긴 고기 대신 갈아 만든 고기나 부드러운 계란찜, 순두부를 섭취한다. 소고기는 푹 삶아서 장조림(싱겁게)이나 죽 형태로 먹는다. |
| 비타민 B12 | 조개살을 곱게 다져 넣은 죽이나 연한 생선살(대구, 가자미)을 쪄서 먹는다. 우유나 요거트는 자극 없이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
| 회복 지원 | 꿀은 항균 및 상처 보호 효과가 있어 궤양 부위에 바르거나 먹으면 도움이 된다. 플레인 요거트는 구강 내 균형을 맞추는 데 좋다. |
결론
구내염을 빨리 낫게 하려면 입안을 자극하는 산성, 매운맛, 거친 식감의 음식을 철저히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대신 죽이나 미음, 계란찜처럼 부드러운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식이 조절에도 불구하고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구내염이 아닐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