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게시물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정상 수치 범위와 간수치 높을 때 대처법

목차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정상 수치 범위와 간수치 높을 때 대처법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들고 붉은색 숫자에 당황하는 계절이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는데, 덩달아 간 수치까지 높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무관한 질병이 아니다. 간은 우리 몸의 거대한 화학 공장으로,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합성하고 분해하는 핵심 기관이기 때문이다. 혈액 속 지방(고지혈증)과 간 건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최신 지침과 연구를 바탕으로 정상 수치의 기준과 구체적인 대처법을 정리한다.


나에게 맞는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는 다르다

많은 사람이 '정상 수치'라는 평균값에 안심한다. 하지만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은 개인의 위험도에 따라 목표 기준이 완전히 달라진다. 단순히 검진표 옆에 적힌 참고치보다 내 몸 상태에 맞는 목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 병력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수치를 훨씬 더 낮게 관리해야 한다.

위험군 분류 해당 대상 목표 수치
초고위험군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뇌졸중 경험자, 심한 당뇨병 55 mg/dL 미만
고위험군 경동맥 질환, 10년 이상 된 당뇨병 70 mg/dL 미만
중등도 위험군 고혈압, 흡연 등 위험인자 2개 이상 130 mg/dL 미만
저위험군 위험인자 1개 이하 160 mg/dL 미만

특히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초고위험군은 55 mg/dL 미만이라는 매우 낮은 수치가 권장된다. 이는 LDL 수치가 낮을수록 재발 위험이 확실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일반적인 검진 기준에서 100~129 mg/dL는 '정상' 범주에 속하지만,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에게는 결코 안전한 수치가 아니다.

중성지방, 500이 넘으면 췌장이 위험하다

LDL이 혈관을 막는 찌꺼기라면, 중성지방은 잉여 에너지의 저장 형태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LDL을 더 작고 단단하게 만들어 혈관 침투력을 높인다.

  • 정상: 150 mg/dL 미만
  • 경계: 150 ~ 199 mg/dL (식습관 조절 필요)
  • 높음: 200 ~ 499 mg/dL (심혈관 위험 증가)
  • 매우 높음: 500 mg/dL 이상 (급성 췌장염 위험 경고)

중성지방이 500 mg/dL을 넘어가면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췌장의 미세 혈관을 막아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는 심혈관 보호보다 췌장염 예방을 위해 즉각적인 약물 치료와 엄격한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

간수치가 보내는 경고, 지방간의 새로운 이름 MASLD

[의사가 간 기능을 설명하는 모습]

건강검진에서 AST, ALT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간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다. 과거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불렀지만, 최근 의학계는 이를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MASLD)'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원인이 단순히 술이 아니라 비만,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 문제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지방간과 이상지질혈증은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 지방 세포가 분해되어 간으로 흘러들어가고, 간은 이를 다시 중성지방으로 합성해 혈액으로 내보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간 수치가 높고 콜레스테롤이 높다면, 단순히 약만 먹을 것이 아니라 대사 기능을 고치는 생활 습관 교정이 필수적이다.

간과 혈관을 살리는 식이요법 3가지

1. 액상과당 끊기, 과일 주스도 주의
과당은 간 건강의 최대 적이다. 포도당과 달리 과당은 간으로 직행하여 바로 지방으로 바뀐다. 탄산음료나 시럽이 들어간 커피는 물론이고,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갈아 마시는 과일 주스'도 피해야 한다. 식이섬유가 파괴된 과일 주스는 간에 고농도의 당을 쏟아붓는 것과 같다.

2. 중성지방 잡는 고용량 오메가-3
오메가-3는 단순 영양제를 넘어 중성지방 치료제로 쓰인다. 중요한 건 용량이다. 심혈관 보호를 위해서는 1g 정도면 되지만,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려면 하루 2~4g의 고용량 섭취가 필요하다. 일반 식품보다는 순도가 높은 의약품 등급의 오메가-3가 효과적이다.

3. 간을 보호하는 블랙커피
의외로 커피는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루 3잔 정도의 커피는 간 효소 수치를 낮추고 간 섬유화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단, 믹스커피나 시럽이 들어간 커피는 제외다. 종이 필터로 거른 드립 커피나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이 콜레스테롤 상승을 막으면서 간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운동은 간 지방을 태우는 가장 확실한 약

약물 없이 간에 낀 지방을 제거하는 유일하고도 강력한 방법은 운동이다. 일주일에 150분 이상,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은 간 내 지방량을 20~30% 감소시킨다.

근력 운동 또한 필수적이다. 근육은 혈당을 소비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기에 근육량이 늘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다. 유산소 운동이 힘들다면 스쿼트나 가벼운 아령 운동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운동 근육에서 나오는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이 간 대사를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결국 LDL 콜레스테롤과 간 수치 관리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내 몸의 대사 시스템이 고장 났다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지금 당장 설탕을 줄이고 운동화 끈을 조여 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참고 문헌

1.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제5판

2. 대한간학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