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게시물

갈비뼈 아래 오른쪽 배 옆부분이 담결린듯 통증 원인은?

목차

오른쪽 갈비뼈 아래, 배 옆부분이 묵직하게 결리거나 콕콕 쑤시는 통증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흔히 '담이 들었다'거나 '근육이 뭉쳤다'고 생각하고 파스를 붙이며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 부위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을 비롯해 담낭, 신장, 대장 등 주요 장기가 밀집해 있는 복잡한 교차점이다. 단순한 근육통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내부 장기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을 근골격계 문제부터 내과적 질환까지 상세히 살펴보고, 병원을 찾아야 할 위험 신호는 무엇인지 정리한다.

오른쪽 상복부에는 간, 담낭, 신장 등 주요 장기가 밀집해 있다.

근육과 신경의 문제로 인한 통증

내장 기관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은 근육이나 신경의 문제다.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갈비뼈 사이를 찌르는 듯한 늑간신경통

숨을 깊게 들이마시거나 기침을 할 때 갈비뼈를 따라 전기가 통하듯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늑간신경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늑간신경은 갈비뼈 사이를 지나가는 신경인데, 척추의 문제나 외상, 잘못된 자세로 인해 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통증이 발생한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나 스치기만 해도 아픈 감각 과민이 나타나기도 한다.

근육이 뭉쳐 발생하는 근막통증증후군

우리가 흔히 '담 결렸다'고 표현하는 증상의 실체는 대부분 근막통증증후군이다.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했을 때 갈비뼈 주변 근육이나 복사근이 긴장하면서 발생한다. 통증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한 띠 같은 것이 만져지면서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아픈 압통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근육통 같지만 방치하면 수면 장애나 만성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 발진 전 단계의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피부에 물집이 잡히기 4~5일 전부터 극심한 통증이 먼저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피부 병변이 없어 단순 근육통이나 담 결림으로 오해하기 쉽다. 만약 통증이 몸의 한쪽(오른쪽)에만 띠 모양으로 나타나고, 옷깃만 스쳐도 살이 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면 대상포진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아픈 부위와 정상 부위에 차가운 얼음을 대보는 '얼음 테스트'로 감각 차이를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화기 문제로 인한 내장 통증

오른쪽 갈비뼈 아래 깊숙한 곳에는 간과 담낭이 위치한다. 식사 후 통증이 심해지거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근육보다는 장기의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기름진 식사 후 발생하는 통증은 담석증의 주요 신호일 수 있다.

기름진 식사 후 찾아오는 담석증과 담낭염

담석증은 오른쪽 상복부 통증의 가장 대표적인 내과적 원인이다. 특히 튀김이나 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 1~5시간 사이에 명치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쥐어짜듯이 아프다면 담석증일 확률이 높다. 담낭(쓸개)이 지방 분해를 돕기 위해 담즙을 짜내는 과정에서 담석이 입구를 막아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통증이 오른쪽 어깨나 등 뒤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특징이며, 통증이 6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열이 난다면 급성 담낭염으로 진행되었을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구분 담석증 통증 단순 근육통
발생 시점 식사 후 (특히 기름진 음식) 특정 동작이나 운동 후
악화 요인 식사, 야간 시간대 몸을 비틀거나 기침, 심호흡 시
완화 요인 진통제 외 뚜렷하지 않음 휴식, 스트레칭, 마사지

침묵의 장기 간이 보내는 신호

간 자체에는 통증 신경이 없지만, 간이 부어올라 간을 감싸고 있는 피막이 팽창하면 우측 갈비뼈 아래가 뻐근하고 묵직한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나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 혹은 음주나 바이러스로 인한 간염이 있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보다는 심한 피로감이나 식욕 부진, 소변 색이 진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장에 가스가 차는 간만곡부 증후군

오른쪽 갈비뼈 아래는 대장이 위로 올라오다 왼쪽으로 꺾이는 '간만곡부'라는 지점이다. 이곳에 가스가 과도하게 차거나 변비로 인해 대변이 정체되면 대장이 팽창하면서 주변 장기를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트림이나 방귀를 뀌고 난 뒤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진다면 이 경우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옆구리를 강타하는 비뇨기계 질환

오른쪽 옆구리 뒤쪽이 끊어질 듯이 아프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돌이 요관을 막으면 소변이 내려가지 못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옆구리에서 시작해 사타구니 쪽으로 뻗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열과 오한이 동반되면서 등 뒤쪽 갈비뼈 아래를 두드렸을 때 자지러질 듯한 통증이 있다면 급성 신우신염일 수 있으므로 빠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위험 신호

단순한 결림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일 수 있는 증상들을 '적신호(Red Flags)'라고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 복부 강직: 배를 만졌을 때 판자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경우 (복막염 의심)
  • 황달: 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경우
  • 고열과 오한: 38도 이상의 열과 몸이 떨리는 증상이 동반될 때
  • 참을 수 없는 통증: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
  • 혈변 또는 토혈: 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료와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이다.

생활 속 통증 관리와 예방

정확한 진단이 내려졌다면 그에 맞는 치료가 우선이지만,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

근육통이나 담 결림이 원인이라면 '오픈북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옆으로 누워 양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위쪽 팔을 반대쪽으로 넘기며 가슴을 활짝 여는 동작으로, 굳어진 흉곽과 옆구리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담석증이나 지방간과 같은 소화기 문제가 원인이라면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담석증 환자는 튀김, 삼겹살 같은 고지방식을 피해야 통증 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 지방간 환자는 지방 섭취보다는 밥, 빵, 면과 같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간을 위해서는 농축된 과일즙이나 엑기스보다는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과 신선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른쪽 갈비뼈 아래 통증은 내 몸이 보내는 다양한 신호 중 하나다. 무심코 넘기기보다는 통증의 양상과 동반 증상을 꼼꼼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